족쇄//
세상과 얽매임이 싫어서 산으로 왔건만
아직 인연의 끈을 모두 털어 내지 못하는구나..
약초라는 또 다른 인연으로 생계를 꾸리지만
그 또한 빛나는 촛불만은 아니로세..
사람들은 약초를 약으로만 여기려 든다.
오랜 습관과 환경으로 지병을 얻고도
만능불사인 약초를 찾으려 한다..
아! 아직도 세상의 안타까운 족쇄를
떨쳐내고 살아가지 못하는가?
세상은 아직도 나에게 완전한 해방을
허락하지 않는다.
대자연에 歸하여 약초를 우산 삼아
나만의 율도국을 꿈 꾼 건 아닌가??
2006.9.20 새벽 산행길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