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拙筆(산중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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山行

작성자 약초장이(ip:)

작성일 2015-0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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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 山 行 :::




얼마나 걸어 왔는지 모른다.
이 산의 이름이 무엇인지도 모른다.
조금 전도 지금도 그저 산 속에 있을 뿐이다.



바람 간지러운 山頂에 앉았다.
땀은 식어가고 고요와 정적만 가슴에 있다.
도토리 떨어지는 소리에 이따금 놀랄 뿐이다.



가방은 처음처럼 텅 비어 있다.
애초에 무엇을 얻어 갈 생각도 없었다.
다만 걸어 온 길 만큼 돌아 가야 할 뿐이다.



해는 자꾸만 넘어 가려 한다.
무엇이 급하여 저리 서둘러 갔는지.
山이 가라 하면 그 때에 내려 갈 뿐인데...



2009년 9월 가을 산행중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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