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2 //
초목만 가득한 들판이 있었습니다.
내가 처음 거기를 지나 가려 할 때에는..
길도 없는 거기를 왜 가려느냐 만류를 했지요.
거친 수풀을 헤치며 들어 갈 때에는..
어제도, 오늘도 쉼 없이 지나 가니
보잘 것 없는 조그만 오솔길이 생겨났습니다.
그제서야 사람들이 하나 둘 뒤를 따랐습니다.
오솔길이 조금씩 넓혀 질 때에..
처음엔 두려움과 고난이 없었을리 만무하지요.
도전하고 몰입하면 그 것을 딛고 일어 서 더이다.
나의 무모한 듯 한 그 시작은 창의였으며
많은 역경 끝에 제법 넓어진 그 길은 창조였지요.
이제 그 길을 가꾸려 합니다.
나무도 심고 꽃도 심고 새들도 부를 것입니다.
2009년 벽두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