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拙筆(산중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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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

작성자 약초장이(ip:)

작성일 2015-01-13

조회 4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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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삶 //




나의 아이들이 나의 품을 떠나려는 몸짓이 보입니다.

좀 더 좋은 유년의 기억을 만들어 주고 싶었는데..



시골에 던져두고 잡초처럼 튼튼하게 자라기를 바라고

흙에 대하여 바르게 이해하고 활용할 줄 아는 사람으로 키울 요량이지만

아이들은 절반정도만 이해를 하고 습득을 하는 것 같다.



이제 사랑하는 두 아들들은 홀로서기를 준비하고 있다.

나약하지 않고 강건하며 이 사회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어 갈 것이다.



하루 하루 조금씩 나의 품을 밀며 밖으로 나아가는 것을 보며

빠져 나간 그 빈자리 만큼 공허함이 젖어온다.



나는 이제 무엇으로 점점 넓어져가는 이 빈 공간을 채워갈까.



아이들이 완전한 성인이 되어 홀로 설 때 쯤이면

뚜벅 뚜벅 걸어온 나의길에 어떤 의미가 있다고 할까.



아직은 갈길이 더 멀어 채찍질을 하며 살아가는데..

산은 아직도 나에게 아무런 말도 없다.



2006년 1월 아이들만의 외출을 보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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