山中拙筆(산중졸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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下山하는 남자

작성자 약초장이(ip:)

작성일 2015-01-13

조회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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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下山하는 남자//



심산유곡에 장마비가 내린다.
흠뻑젖은 사내, 가쁜 숨, 하얀 입김.



몸에서 피어오르는 하얀 운무.
막다른 능선, 사선으로 그어지는 빗줄기.



맹수의 눈빛, 아득히 먼 아래를 본다.
눈을 감고 상심을 버린다.



가늘게 뜬 눈, 세상이 보인다.
허~ 비경이라, 절경이로다!!



이곳에 멈추어도 좋겠다.
이 나무들 처럼, 이 풀들 처럼..




아직 남은 다른 세상을 떠올려
다시금 서둘러 下山을 시작한다.



나뭇잎이 모아 놓은 더 큰 비를 헤치며
오늘도 남겨 둔 세상으로 하산을 한다.




2005년 8월 우중 산행을 마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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